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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회고 : 준비하시고, 시~작!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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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4년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2023년은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지나간 것 같아요. 2023년을 돌아보면 촘촘하게 많은 것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2023년을 돌아보며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살펴보고 2024년 목표를 도출해보겠습니다.

2023년은 긴 준비 끝에 드디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실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던 한 해였습니다. 말 그대로 준비하시고.....시......작!인 셈이죠. 시~작!을 외치며 2023년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했던 연말이었습니다.

저의 2023년은 크게 '싸피', '취준', '인턴십'의 3가지 대주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상반기: 싸피 2학기 프로젝트 및 수료
    • 프로젝트1 : 바꾸바꾸
    • 프로젝트2 : 비스킷
    • 프로젝트3 : 끼리
    • 싸피 수료
  2. 하반기 : 개인 프로젝트 등 취준 기간
    • 기술블로그 개발
    • 기술 블로그 스터디 시작
    • 원티드 프리온보딩 인턴십
    • 투두리스트 개인 프로젝트
  3. 인턴십(10월 ~ 현재) : 스타트업 개발자 인턴으로 재직 중
    • 사내 백오피스 시스템 개발
    • 제품 개발 프론트엔드 업무 시작

이렇게 보니 한 해동안 열심히 촘촘히 살아온 것 같아 뿌듯하네요. 기간 상관없이 갯수로만 따지면 총 11개의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타임라인을 기반으로 한 해동안 있었던 일들 중 성장 포인트가 있었던 경험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험이긴 하지만 최대한 추려서 적어봅니다.)

좋은 추억이었고, 잘 가라!

솔직히 싸피에서의 프로젝트 경험은 아쉬운 게 너무나도 많습니다. 수상을 하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수상을 떠나 기술적으로 뚜렷하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면 검색 및 구현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 말곤 크게 생각나지가 않습니다. 특히, 기대를 많이 했던 팀인 두번째, 세번째 팀 프로젝트에서 기대보다 실망이 컸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뚜렷하게 자랑할만한 결과는 없지만, 협업 측면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팀 프로젝트의 경우 팀원들과의 인간적인 케미는 정말 좋았는데, 너무 친한 탓에 퍼포먼스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친하다고 하더라도 항상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잃지 않아야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한편 싸피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개발자 친구들입니다.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주변에 개발자를 하는 친구가 1명도 없었는데, 싸피를 통해 능력 좋은 개발자 친구들을 여럿 둘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게 가장 싸피에 들어가길 잘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친구들한테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고, 앞으로 일하면서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게 참 힘이 됩니다.

더 깊이있게 생각할 수 있게된 계기

싸피 수료 이후 한 달 정도의 기간동안 Next.js 공부 겸 개인 프로젝트 용으로 기술 블로그를 개발했습니다. 기존에 Velog에서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의 질보다는 양치기를 했던 것을 보며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현재의 블로그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싸피에서의 시간동안은 일단 무조건 쓰고 보자!는 행동파의 마음으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포스팅하는 식으로 글을 썼었습니다. 그렇게 1년 동안 100개가 넘는 글을 썼지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글 쓰는 습관과 방법은 터득했으니 블로그를 이전하여 글의 '양'에 초점을 두고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기술 블로그에서는 적은 양이지만 글 하나 하나 저만의 생각과 과정을 글에 녹여내며 차별성이 있는 글을 쓰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시너지를

기술 블로그를 이전하면서 블로그를 꾸준히 쓰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매주 블로그를 작성하는 스터디를 직접 개설했습니다.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같은 프론트엔드 개발자(혹은 취준생)을 대상으로 모집했고, 책임감 있는 성실한 분들이 들어오셨으면 해서 보증금 제도를 처음부터 제시하며 스터디원을 모집했습니다.

보증금이라는 큰 문턱이 있던 덕에 적극적이고 성실한 좋은 분들 다섯 분과 함께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적극적으로 스터디 발전에 임해주신 덕분에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활동들(함께 TOSS NEXT 챌린지 풀이, 오프라인 기술 컨퍼런스 개최, 타입스크립트 책 읽기 등)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사람이 제일 중요하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들만 모여있어도 자동적으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을요!

2023년도 터닝 포인트

좋은 코드란 무엇일까, 좋은 코드와 구조는 어떻게 설계하고 작성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관심으로 참여하게된 (주) 원티드 주관의 프리온보딩 인턴십에 참여했습니다. 싸피에서 프로젝트를 하며 항상 코드를 이렇게 작성해도 되는 게 맞나? 이 코드가 잘 작성된 코드인가?에 대한 물음이 있었지만, 그 물음을 해결하지 못한채 기능 구현에만 집중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프리온보딩 인턴십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커리큘럼의 내용을 보니 제 물음에 답해줄 수 있는 개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참여를 결심하게 되었고, 열심히 사전과제를 만들어 제출하여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프리온보딩 인턴십이 2023년도 터닝 포인트라고 꼽은 이유는, 기술적으로 가장 성장했던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좋은 코드에 대한 물음을 해결할 수 있는 강의를 듣고 그 내용을 직접 적용하며 기업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랜 시간 고민하여 설계하고 구현하는 과정을 통해 좋은 코드를 볼 수 있는 눈과 구현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진짜진짜진짜_시작

우연히 지원한 공고에 운 좋게 합격하게 되어 한 B2B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합격에서 입사까지 아주 빠르게 진행되어 눈 떠보니 인턴으로 일하고 있더라구요. 같은 팀에 다른 팀원과 함께 입사하게 되어 의지할 사람이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내향형 인간입니다.)

지금도 어렵지만, 첫 번째 프로젝트를 하던 한 달동안 비즈니스를 이해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매번 B2C 주제의 프로젝트를 하다가 B2B 비즈니스를 이해하려니 저한테는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담당한 업무를 진행할 때 기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설계에 대한 어려움도 함께 겪었습니다. 이래서 도메인 지식이 중요하다는거구나!라는 걸 느끼며 고민하고 질문하며 이 회사의 비즈니스를 지금도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일을 잘 하고 싶다!

본격적으로 프론트엔드 업무에 투입되었습니다. SaaS 제품 오픈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고, 제품에 들어가는 요소들을 개발하기도 하고 버그나 이슈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프로젝트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한 문제에 봉착했고, 차원이 다른 디버깅과 문제 해결 능력이 요구 됐습니다. 심지어 오픈날 배포의 문제도 겪으며 5시간이 순삭되고, 병풍 당하는(?) 경험까지 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일을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요즘입니다. 저 스스로 일을 잘한다고 느끼지는 않고 있어서, 어떻게하면 일을 더 야무지고 군더더기 없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손을 추가적으로 타지 않도록 깔끔하고 완성도있게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프론트엔드 기술로 이 회사에서 어떤 비즈니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B2B 제품이다보니 UI/UX나 사용성이 중요하지 않게 치부되는 경향이 있어 가끔은 사기가 꺾이기도 하지만, 저 스스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는 사용자다!라고 생각하기에 사용성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새로운 기능 개발과 함께 기존에 기술적 부채로 밀려있던 리팩토링이나 개선 업무를 병렬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커리어, 개발 공부, 자기계발 등을 통틀어서 하고 싶은 일들을 쭈욱 키워드 별로 적어보겠습니다.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지금도 물론 개발자이지만, 하루 빨리 정규직이 되는 것이 이번 년도 초의 주요한 목표입니다. 싸피기간 + 취준 기간 합하여 1년 4개월 동안 취준생이었는데, 입사 한 이후에도 계속 취준생이 기분은 썩 좋지 않습니다. 하루 빨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오로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는 바램입니다.

현재 회사에서 입사 당시에 '정규직까지 고려하고 있다.'라고만 들었고, 그 이후에는 어떠한 후속 얘기가 없었습니다. B2B 회사다 보니 프론트엔드 인력이 더 필요한지도 의문이라 불안감은 크기만 합니다. 이런 부분은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일단 제 선에서 일을 열심히 하면서 최대한 비즈니스 임팩트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베스트는 지금 있는 회사에서 정규직이 되면 젤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취준 그만하고 싶어요) 한편으론 또 다른 기회가 열릴 수도 있는 터이니 어떤 상황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 합니다!

현재 제가 운영하고 있는 FE 블로그 스터디를 잘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작년 마지막 날, 2023년도에 대한 스터디 회고를 마쳤는데요. 아쉬웠던 부분보다 좋았던 부분이 훨씬 많아 올 한 해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제가 운영자로서 모두가 스터디에 잘 참여하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이 시스템을 잘 이끌어 나가보고 싶습니다.

작년 회고를 통해 우리의 액션 아이템도 도출했는데요. 스터디 말고 노는 활동하기, 함께 프로젝트 해보기, 고민 상담 코너 열기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계획한 일들을 하나씩 천천히 해나가면서 함께 좋은 추억, 성장 만들어가봐요 :)

개발 공부를 시작하며 잃은 것이 단 하나 있다면 바로 건강인데요. 싸피를 시작하고, 특히 2학기 들어선 이후부터 건강이 급격하게 안 좋아졌습니다. 기존에 일주일에 적어도 3-4회 하던 운동을 많게는 1-2번 하는 것이 전부였으니 그럴만도 했지요.

작년 말부터 새로운 운동으로 필라테스를 시작했는데요. 올해 필라테스라는 한 가지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건강관리 + 몸매관리 + 체력관리 삼박자를 모두 챙겨보려 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3일은 운동하기!

저는 원래 인문 서적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요. 개발 공부를 시작한 이래로 책과는 정말 담을 쌓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개발 서적 빼구요. 올해 정규직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개발 서적만을 읽어야한다는 강박을 조금 내려놓고, 다시 인문 서적을 읽는 습관을 들이려고 합니다.

블로그와는 별개로 꾸준하게 기록을 쌓아나가고 싶습니다. 평소에 쓰는 다이어리는 물론이고, 주기적으로 회고를 작성하여 미래에 대한 (특히 이직에 대한) 대비를 하고 싶어요.

블로그도 물론 꾸준하게 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기술적으로 좀 더 깊이있고, 업무 경험들을 잘 녹여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1년 회고 글은 처음 작성해봤는데요. 올 한 해를 돌아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 스스로에게 정말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지금도) 시간들...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실무를 경험하고 있는만큼 일에 대한 재미와 일을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큽니다!

(제 블로그를 보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모두들 올 한 해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unjee Lee • © 2023 • https://eun-jee.com